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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EVCON 3월 행사 후기

· 약 5분
Austin Lee
DevOps Engineer @ Allganize

연차는 K-DEVCON과 함께(?)

지난주에 열린 3월 K-DEVCON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최근 여러 일이 있어서 후기가 늦어졌는데, 간단하게 적어 보려고 합니다.

강연 내용 & 후기

3월 행사에서는 앞의 두 행사와는 다르게 PM 직군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스타트업에서 근무하시고 현재 K-DEVCON 운영진으로도 활동 중이신 백지혜 님과, 프로덕트 매니저 원칙의 공동 저자이신 서점직원 님께서 발표를 진행해 주셨습니다.

지혜 님은 성공하는 프로젝트에는 항상 좋은 PM이 있었다라는 주제로 발표를 해 주셨습니다. 좋은 PM은 나도 모르게 피드백을 주도록 유도하고, 주인의식을 가지게 한다는 말이 정말 공감되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그런 PM을 만났다기보다는, 제가 사이드 프로젝트나 일에 동기부여를 할 때 쓰는 방식과 매우 유사했기 때문입니다. 관계와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해 주셨고, 어찌 보면 당연하더라도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서점직원 님께서는 '왜 안되는가'에 집중하라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해 주셨습니다. 듣기 전에는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가늠이 되지 않았는데, 프로젝트의 올바른 방향을 결정하는 것을 여러 예시를 통해 설명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특히 제조 프로세스의 차이에 의해 LG와 애플의 주문 페이지가 달라지고, 쇼핑몰 쿠폰의 특성에 의해 쿠폰을 적용 가능한 페이지가 달라지는 등 평소에는 생각지도 못한 내용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뛰어난 PM의 통찰력을 엿볼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발표와 질의응답 내용을 들으면서 다른 직군도 약간의 온도차는 있지만 생각이 비슷하다는 걸 엿볼 수 있었습니다. 개발자들의 참여율이 매우 높아서 역시나 개발자 시점의 질문이 상당히 많았는데, 이에 대한 PM 분들의 대답을 들었을 때 경험과 소프트 스킬의 중요성, 좋은 개발자◦PM의 덕목 등 전체적인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발표를 듣거나 다른 분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생각이 같을 때도 있고 전혀 반대인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것을 다른 입장에서 들어보는 경험도 상당히 신선한 것 같습니다.

번외

  • 1~2월 행사가 개인의 방향성 측면에서 도움이 되었다면, 3월 행사는 다른 직군의 이야기를 들으며 시야를 넓히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지금까지 마주쳤던 PM 분들을 개인적으로 평가해 보기도 하면서(?) 즐겁게 들었습니다.
  • 이번에도 경품에 당첨되었습니다. 데이터 과학자 원칙이라는 책인데, 현재 저에게 정말 필요한 책인 것 같습니다. 잘 읽겠습니다 :)